정보자료
언론자료
홈  >  정보자료  >  언론자료
[새 정부에 바란다]- 한국수산경제신문 2022.5.2.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22-05-02 10:46:20
조회수
128

“위기의 광어양식업계, 정부 도움 절실하다”

소비 감소, 인력난, 물류비 상승 등으로 부도업체 속출
토지 용도 변경과 양식장 감축사업으로 안정화 이뤄야
맞춤형 약품·백신 개발과 광역 단위 활어도매시장 필수

 

이윤수 (사)한국광어양식연합회 회장
이윤수 (사)한국광어양식연합회 회장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자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35년 가까이 양식업에 종사해온 사람으로서 양식수산업과 관련해 새 정부에 몇 가지 바라는 바를 적어본다.

우선 새 정부에 바라는 바는 양식수산업 육성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우리나라의 양식수산물이 세계로 수출되는 산업으로 육성해달라는 것이다.

양식광어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산식품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콜라겐, 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D 등 영양도 풍부한 최고의 국민 횟감이다. 

오늘날 양식광어는 연간 4만 톤 내외로 생산돼 2000톤 정도가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2005년에 수출물량 5577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점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양식장 수면적은 과거보다 증가해왔으나 생산량과 출하량은 답보 상태에 있다.

광어양식업계는 위기에 처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량 감소와 양식장 인력난, 물류비 급상승과 기후온난화에 따른 자연생태 변화 등의 악조건 말고도 생활하수 방류로 연안어장이 오염돼 여러 가지 어병(질병)이 발생해 연간 1만 톤이 넘는 많은 양이 폐사함에 따라 양식 경영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렇듯 광어양식업계는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고 부도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광어양식업계 스스로 어병에 강한 양식어종으로의 전환, 건강한 종자 보급을 위한 수정란 보급, 종자 수급 조절사업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 중이긴 하나 예산 부족으로 이 또한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들로 광어양식산업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광어양식업계가 자체적으로 여러 가지 난제를 헤쳐나가기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기에 절대적으로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먼저, 어려움에 처한 양식장에 대해서는 회생 가능 여부를 조사해 조기에 안정화를 기할 수 있도록 토지 용도 변경 등을 통해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는 길을 열어주는 방안과 정부에서 보상 기준을 마련해 양어장 감축사업을 실시함으로써 광어양식업계의 난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어려운 일이겠지만 청정연안을 유지하기 위해 생활하수가 정화되지 않은 상태로 방류되지 않도록 처리시설을 확충해야 하며, 어류 질병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어병을 치료할 수 있는 맞춤형 약품 개발과 백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어류 질병 관리 전문인력을 양성해 어류 질병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인력을 배치한다면 질병에 따른 폐사를 줄일 수 있어 생산원가 절감을 통해 수입산 수산물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유가 인상으로 수출 물류비 부담이 심각하다. 유가 인상에 따른 물류비 부담이 광어양식업계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산물 수출 물류비 경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광어는 횟감의 특성상 활어 상태로 수조차(활어차)에 실려 소비지인 대도시 유사 도매시장에 납품돼 소비처로 분산된다. 농축산물이나 여타 수산물의 경우 소비지 도매시장이 개설돼 소비처로 분산 처리되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며, 대금 결제 보호 기능도 이뤄진다.

하지만 활어의 경우 소비지 도매시장 기능이 너무나 미약해 생산지 유통인들은 유사 도매시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미수금을 감수해가며 반복적인 납품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어시장의 병폐를 막기 위해서는 광역시 단위의 전문 활어도매시장 개설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이와 같은 문제들이 해결돼야 생산에서 소비까지 선진화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 열리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양식수산물 생산업계도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수산경제다른기사